[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25일 패스트트랙 지정을 막기 위해 자신의 사무실을 점거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과 소방관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감금이 풀리지 않자 채 의원은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하는 오신환 의원 대신 채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으로 교체하자 사법개혁특위에 채 의원이 출석할 수 없도록 막기 위해 채 의원실을 점거했다. 이에 채 의원은 오후 1시 10분께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방문 및 점거 상황을 직접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채 의원은 의원실 바깥 창문을 통해 “오전 9시부터 4시간 넘게 한국당 의원들이 오셔서 밖에 못나가게 하고 있다”며 “사개특위 관련한 법안 논의 중인데 제가 참석해서 논의해야 합의안이 도출되고 회의가 소집되는데 감금 상태로 논의도 안 되고, 회의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찰과 소방관을 불러 감금을 풀어달라고 요구했고, 필요하다면 창문이라도 뜯어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채 의원에 따르면, 의원실을 점거한 한국당 의원들은 김정재·여상규·정갑윤·민경욱·이종배·엄용수·박성중 의원 등으로 의원 11명과 보좌진 5명이 의원실을 점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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