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후임 내부 승진인사...아나운서 출신 40세 고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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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후임 내부 승진인사...아나운서 출신 40세 고민정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4.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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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아나운서 출신 정무감각 없다는 건 편견”
고민정 청와대 신임 대변인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형배-이미선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민정 부대변인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승진기용했다. 김의겸 전 대변인이 고가건물 매입 논란으로 사퇴한지 약 한 달만이다. 고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여성대변인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대변인에 고 부대변인을 임명했다”며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참모 중 하나로,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뛰어나고 충실하게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을 받는다”고 했다. 고 신임대변인은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 전 대변인에 이어 문재인 정부 청와대 3번째 대변인직을 맡게 됐다.

고 대변인은 참여정부 시절 김은혜 제2대변인(당시 37세 임용), 이명박 정부 시절 김희정 대변인(당시 39세 임용) 이후 만 40세의 나이로 최연소 세 번째 대변인이 됐다. 청와대는 이번 인선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윤 수석은 “고 대변인은 대통령 비서실의 가장 젊은 여성 비서관”이라며 “여러 세대, 다양한 계층과 잘 소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 대변인의 정무·정책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수석은 ‘아나운서 출신의 고 대변인의 정무 감각 등 대변인으로서의 경험과 자질을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부대변인으로 활동해오지 않았나. 그 과정에서 정무 감각을 많이 키웠고 탁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나운서 출신이라 해서 정무 감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편견”이라며 “KBS에서 언론 활동을 했고 청와대 부대변인으로서도 뛰어난 정무 감각을 보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2004년 KBS 공채 30기로 입사해 13년간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고 대변인은 2017년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2017년 4월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으로 위촉되며 대통령의 유세활동을 책임져왔다. 정권 출범 후에는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일하며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지방일정과 주요 공식행사 진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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