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롱패딩 매력 잃자 신발사업 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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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롱패딩 매력 잃자 신발사업 기웃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04.25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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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롱패딩 흥행 실패…제품군 다변화에 사활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팝업스토어에서 열린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팝업스토어 '마이 버킷리스트' 리뉴얼 오픈 행사에서 이진 슈즈팀 부장이 19SS 주력상품 '버킷 디워커'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제공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신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지난겨울 롱패딩 흥행 실패로 매출이 3.3% 감소한 탓이다. 디스커버리는 슈즈 사업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 한다는 방침이다.

디스커버리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팝업스토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발 카테고리 사업 육성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유니크한 디자인에 디스커버리 고유의 아웃도어 기술력을 더한 ‘버킷’ 시리즈로 ‘경량 어글리슈즈’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익태 디스커버리 상품기획 총괄 상무는 “디스커버리는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브랜드인 만큼 올해를 기준으로 슈즈 부분에 전략적으로 공략해 신발과 의류가 동시에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디스커버리가 신발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는 지난겨울 롱패딩 판매 부진이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겨울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아웃도어 업체는 전반적으로 매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역시즌 오프’ ‘선판매’ 등과 같은 재고 떨이를 위한 몸부림까지 대대적으로 이어지면서 업계간 출혈경쟁으로 인한 우려가 지속돼 왔다.

디스커버리는 신발 시장 확장을 통해 롱패딩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제품으로 확장해 경쟁력을 대폭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신발 시장은 매년 고성장 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합회에 따르면 2009년 3조8676억원 규모였던 국내 신발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원대로 10년만에 2배 가까이 올라섰다.

이진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슈즈팀 부장은 "버킷 디워커는 지금까지 누적 기준 5만개가 판매됐다"며 "4월 말 기준 신발 부문의 전체 매출 비중은 지난해 8%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0%까지 큰 폭으로 신장됐다”며 “후속 모델인 '버킷 디펜더' 역시 판매 호조를 기록 중이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팝업스토어에서 열린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팝업스토어 '마이 버킷리스트' 리뉴얼 오픈 행사에서 모델들이 19SS 주력상품 '버킷 디워커'를 선보이고 있다./사진=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제공

이번에 내놓은 버킷 시리즈는 기존 어글리 슈즈의 단점을 완벽 보완해 자체 개발 기술인 DX폼을 적용, 350g의 가벼운 중량과 편안한 착화감으로 내세워 만들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월 출시된 버킷 디워커는 출시 10일만에 초도물량 완판을 기록했다.

가로수길 팝업스토어 매장도 단장했다. 올해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뉴욕의 타임스퀘어를 배경으로 리뉴얼됐다. 디스커버리의 SS시즌 대표 상품인 버킷 디워커가 메인이다.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총 2층 규모로 디스커버리만의 세련되고 힙트로한 감성이 담겼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를 배경으로 버킷 디워커를 신고 꿈을 이룬다는 스토리를 매장 곳곳에 담았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관계자는 “’마이 버킷리스트’는 통상적인 팝업스토어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신개념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라며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팝업 스토어에서 디스커버리 특유의 힙트로한 감성으로 풀어낸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들이 좀 더 가깝게 느끼고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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