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영업익 94.4%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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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1분기 영업익 94.4% ‘껑충’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4.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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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단가 상승, 북미 수익성 개선, 통상임금충당금 환입 등 큰 폭 증가
“텔루라이드 등 RV 신차 판매 확대, 신흥시장 공략 등 목표 달성할 것”
기아자동차가 북미 수익성 개선, 통상임금충당 환입,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기아차 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기아자동차가 통상임금충당 환입, 북미 수익성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기아차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2조4444억원, 영업이익 5941억원, 당기순이익 649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하락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4.4%, 50.3% 급증했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텔루라이드 출시 △우호적 원달러 환율 환경의 영향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한 매출원가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4%포인트 증가한 4.8%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등 일부 지역 판매 감소와 RV 주력 모델 노후화로 인해 매출액은 소폭 줄었으나 판매단가 상승, 북미 수익성 개선,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등에 따른 매출원가 감소로 영업이익은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통상 분쟁과 주요 시장 성장세 둔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텔루라이드, 곧 선보일 하이클래스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 등 신규 RV 모델을 비롯한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0.5% 증가한 64만8913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7.5% 감소한 11만4482대, 해외에서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53만4431대를 판매했다.

미국에서는 13만825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에 비해 5.0% 증가했다.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는 5.1% 증가한 18만7529대가 판매됐다. 반면 유럽에서 전년 대비 2.1% 감소한 12만6664대, 중국에서 0.3% 감소한 8만1979대를 기록했다.

산업수요 성장세가 둔화된 유럽과 중국에서는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신흥 시장에서는 K3, 스토닉 등의 판매가 늘고 있어 향후 판매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기아차는 △올해 RV 모델을 중심으로 한 성공적인 신차 투입 △주요 지역별 볼륨 차급 판매 확대 △신흥 시장 공략 강화 등을 통해 판매목표 달성 및 수익성을 방어할 방침이다.

먼저 기아차는 최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 판매를 본격화한다. 이와 동시에 미국 엔트리 CUV 시장 부동의 1위 차종인 쏘울 신 모델의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전략이다.

더불어 하반기에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를 글로벌 시장에 투입하고 국내 시장에는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는 등 신규 RV 모델을 투입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인기 차종인 K5 차세대 모델과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여 국내 판매 확대를 이끈다.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신형 쏘울 외에도 K3, 쏘렌토 등 볼륨 차급의 판매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인기 차종인 씨드의 CUV 모델 출시를 통한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또 니로 EV 및 쏘울 EV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핵심 볼륨 모델인 K3와 KX3 신차 판매, 딜러 역량 강화 등으로 판매 회복에 나선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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