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관영 민주당 간다더라” 바른미래 흔들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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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김관영 민주당 간다더라” 바른미래 흔들기(종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4.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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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앞줄 오른쪽 두번째)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4일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려는 의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바른미래당 내분이 패스트트랙으로 인해 격화되는 상황에서 나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을 주도하고 있는 김 원내대표 흔들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김 원내대표가 회동에서 ‘바른미래당이 끝까지 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며 “원내대표 회동에서 본인이 민주당에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이) 본인 소신이라고 말했는데 이게 정말 여야 4당의 합의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지금 유일한 야당은 한국당 하나라고 본다”라고 했다.

이 같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야 4당이 합의해서 추진 중인 패스트트랙을 막기 위한 한국당 공작 정치가 도를 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을 이간질시켜서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마지막 수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와중에 김관영이 민주당에 갈지도 모른다는 발언을 하고 있는데 결코 사실이 아니고 그런 발언을 한 적도 없다”며 “말도 안 되는 발언이고 저에 대한 모욕이다. 이런 식으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느냐. 원내대표로서 해야 할 말과 안 해야 할 말, 도의가 있는데 이건 너무하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원내대표가 사적으로 나눈 대화를 공개하는 것도 부자연스럽고 철저하게 왜곡해서 상대방을 죽이는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분노한다”며 “엄중하게 항의할 것”이라고 했다. 원내대표 회동에서 나눈 대화를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나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여야 4당이 추진하는 패스트트랙에 제동을 걸기 위해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을 흔드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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