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한 국내 비(非)메모리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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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국내 비(非)메모리 현주소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4.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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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비메모리 점유율…미래 먹거리 확보 위해 필수
60% 메모리 반도체와 균형 요구…‘파운드리’ 본격화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을 누르고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한 삼성전자와 D램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쌍벽을 이루는 SK하이닉스를 보유한 ‘반도체 코리아’. 하지만 반도체 분야의 최대 시장인 비메모리 분야에서의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133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7년 기준으로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반도체 강국을 자부하면서 60%에 이르는 메모리반도체 점유율을 갖고 있으면서 3% 대의 비메모리 점유율은 지나친 쏠림현상이란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크게 D램과 낸드플래시 등으로 나뉜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CPU(중앙처리장치), 모바일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 등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비메모리 반도체가 전체 시장의 3분의 2정도를 차지하고 메모리 반도체가 3분의 1규모를 이룬다.

최근 4차산업 육성과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5G 등 미래 성장산업에서 비메모리 반도체는 필수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비메모리 육성은 더욱 시급한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시장에만 집중했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3.9%, SK하이닉스가 29.5%로 양사가 73.4%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다.

또한 낸드플래시 역시 삼성전자가 35%, SK하이닉스가 10.6%를 차지하면서 양사가 시장 점유율 45.6%를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은 전체의 60%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 기업의 비메모리 사업은 부진한 상황이다. 한국은 지난 2012~2017년에 비메모리 시장에서 점유율이 5.0%에서 3.4%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국의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2.2%에서 4.0%로 성장하며 한국을 추월했다.

파운드리 업계에서도 최근 삼성전자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현재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대만 TSMC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술 분야 기술을 앞세워 선두를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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