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5년 만에 최고치 기록… 상승세 지속
조선·자동차·건설업계, 타협점 찾지 못하고 장기화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국내 철강사들이 조선·자동차·건설업계와 가격 협상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전방산업의 업황 부진 등에 따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24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달 중순 철광석 가격은 t당 95.1달러로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라질 광산댐 붕괴사고와 호주 사이클론 영향으로, 철광석 가격이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작년 말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한 철광석 가격은 올해 1월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가 소유한 광산의 댐 붕괴 사고로 공급량이 대폭 감소했다. 지난달 브라질 철광석 수출량은 2219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6% 줄었다.발레는 지난해 3억8000t의 철광석을 생산했지만, 댐 붕괴사고 이후 9280t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더해 이달 초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에서 대형항구에 사이클론 피해가 발생했다. 시속 125km가 넘는 강풍과 폭우로 수출항 항만시설이 봉쇄됐다. 호주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철광석 수출국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이 같은 철광석 공급 불안으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철강업계는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체는 조선업계와 작년 12월부터 올 상반기 후판가격 협상에 들어갔으나 아직까지도 진행 중이다.조선·자동차·건설업계, 타협점 찾지 못하고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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