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루키’ 돌풍, 관건은 체력 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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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루키’ 돌풍, 관건은 체력 안배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4.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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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개 대회서 신인 2승 합작
젊은피 수혈 투어 경쟁력 높아져
시즌 후반 컨디션 조절 승패 좌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루키’ 조아연. 사진= 볼빅.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KLPGA 투어 시즌 초반부터 루키들의 맹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신인 선수들은 23일 현재 5개 대회에서 2승을 합작했다. 이번 시즌 신인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총 72명이다.

‘슈퍼루키’ 조아연이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따낸 데 이어 지난 21일 시즌 다섯 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신인 이승연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최혜진이 홀로 2승을 따냈고 2017년에는 박민지가 신인으로선 유일하게 1승을 거뒀다. 올해처럼 한 시즌에 2명 이상의 신인이 우승을 거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조아연은 중학교 2학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 타이틀을 거머쥐며 유망주로 꼽혔다. 지난해 11월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수석을 차지하며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루키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톱10에 진입했다.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6위, 두 번째 출전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공동 5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선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정규투어에 입성한 이승연도 루키 돌풍의 핵심이다. 이승연은 시즌 네 번째로 출전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며 시즌 첫승을 올렸다.

아직 첫 우승을 올리지 못했지만 국가대표 출신 임희정도 주목할 만한 신인이다. 지난해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조아연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두 번이나 톱10에 진입했다. 더불어 박현경·이가영 등 우승 경쟁에 나설 준비된 신인들이 많다.

이처럼 신인들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시즌 초반 우승을 이끌며 KLPGA 투어는 긴장감과 활력이 넘치고 있다. 기존 선수들에게 긴장감, 투어에는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또, 미국과 일본 등 해외 무대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는데 신인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이들의 빈자리도 채우고 있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 과정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KLPGA 투어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관건은 체력 및 컨디션 조절이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는 29개 대회를 치른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이후 15주 동안 쉴 틈 없이 대회가 열린다. 3주간의 짧은 휴식기를 끝내고 이어지는 하반기 또한 추석 연휴와 10월 마지막 주를 제외하고는 매주 대회가 열리는 빡빡한 일정이다.

대부분의 신인들은 이 같은 장기레이스가 처음이다. 처음이다 보니 시즌 중후반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는 신인들이 많다. 시즌 막판까지 얼마나 체력 안배를 잘하느냐에 따라 루키 시즌 성과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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