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선복량·신조선 발주 증가…“반등 계기 마련”
최악은 벗어났지만 호황기 실적에는 크게 못 미쳐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이 시행 1년을 맞았다. 정부는 그동안 선박 신조 발주가 증가하고, 수출입 화물 운송량과 매출이 늘어나는 등 해운업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도 호황기 실적에는 크게 미치지 못해 정상화까지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해운 매출액은 2016년 28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34조(추정)으로 약 5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도 같은 기간 46만TEU에서 52만TEU로 13% 가량 늘었다.지난해 국적선사의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 운송량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특히 시장 경쟁이 치열한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 화물 운송이 5.2% 증가했다. 아시아 역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의 국적선사 적취율이 3.6%포인트(59.8%→63.4%) 증가했다.현대상선은 정부지원으로 지난해 9월 2만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 12척과 1만4000TEU 8척 등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조선사에 주문한 상태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인도되면, 대형 선박을 통해 운항 비용과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최악은 벗어났지만 호황기 실적에는 크게 못 미쳐
현대상선은 올해 1윌 부산항 신항 4부두 운영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모항 운영권을 되찾으면서 컨테이너 정기선 운항에 편중돼 있던 사업구조를 다양화하고, 하역요율을 낮춰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또 국내 선사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으로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오는 10월 컨테이너 부문 통합법인을 출범시키는 등 자구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하지만 업계에서는 과거 한진해운·현대상선 ‘2강 체제’에서 누리던 한국 해운의 위상을 되찾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