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선주자 순위 계속 내려가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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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대선주자 순위 계속 내려가 다행"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4.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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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나갈 생각이면 이런 식으로 안한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1대 총선 출마설 등 일각에서 떠도는 '정계 복귀설'을 재차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23일 오전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대선·총선 역할론'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더 이상 어떻게 선을 긋느냐.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안 믿어주면 말로는 방법이 없다. 그건 몇몇 분들의 희망 사항일 뿐 제 인생은 제가 결정한다"며 "정치 재개할 생각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안 산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복귀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저를 그냥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만 대해주신다"며 총선 때 지역구 투입 등 특정 임무를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 대해 "다행인 것은 (순위에서) 자꾸 내려가고 있어 안심이 된다. 계속 내려가서 사라져주기를 바라고 있다"고도 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의 현재 행보가 정치활동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에는 "국가 권력의 기능과 작동 방식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개별적·집단적 활동이 바로 정치"라며 "제가 (유튜브 채널인) 알릴레오를 하는 것도 정치고, 투표소에서 어떤 후보를 선택하는 것도 정치"라며 "이런 의미의 정치는 모든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저도 수 십년 동안 했고, 죽을 때까지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좁은 의미에서의 정치,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조금 다른 문제"라며 "제가 정치를 그만뒀다는 것은 이것을 안 하겠다는 뜻이다. 직접 권력을 잡아 국가 권력의 기능과 작동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는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최근 행보가 직업 정치인 복귀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또 "직업으로서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안 한다. 대선에 나가거나 정치를 재개할 의사가 있었으면 이런 식으로 절대 안 한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정두언 전 의원은 유 이사장이 대선에 출마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알릴레오 등 너무 이른 행보가 대선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오는 25일부터 6월 1일까지 10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여기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김부겸 민주당 의원, 양정철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등 범여권의 주요인사들이 참여한다. 노무현재단은 서울 종로에 노무현시민센터(가칭)을 세우기 위해 100억원을 목표로 모금활동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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