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홍범도 장군 유해 연내 봉환 요청 “늦어도 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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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홍범도 장군 유해 연내 봉환 요청 “늦어도 내년”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4.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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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카예프 “외교·법률적 검토...직접 챙기겠다”
문재인 대통령과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 중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카심 조마르토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내년까지 유해봉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중인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전날 알마티에서 이뤄진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봉환 사실을 언급하며 “유해 봉환식이 성공적으로 치러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감사 인사를 전하며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크즐오르다에서 서거한 홍범도 장군은 우리 독립 운동사에서 최고로 추앙받는 인물”이라며 “총사령관으로서 봉오동·청산리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고 내년이면 100년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임시정부 수립 100년으로 한국민은 올해, 늦어도 내년 100주년에는 홍범도 장군 유해를 봉환했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뜨겁다”며 토카예프 대통령의 관심을 부탁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외교·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이 이슈를 협의할 수 있게 외교장관에게 지시했다”며 “양국 관계와 국민 간 교류 등을 감안해 이 문제가 내년 행사 때까지 해결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이어 “홍범도 장군의 역사적 의미를 잘 알고 있고, 그 점을 존중한다”고도 했다.

한편 토카예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며 “한반도가 평화지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에 지지를 보내온 것에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판문점 정상회담 때 대통령께서 개인 트위터 계정에 지지의사를 밝혀주신 점 감사드린다”며 “카자흐스탄은 중앙아, 유라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해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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