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개월째 신규 노선 취항 및 새 항공기 도입 중단
올해 초 몽골·싱가포르 노선 운수권 배분 기회 박탈
내달 운수권 배분 앞둔 중국 노선 역시 배제 될 가능성 ↑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벌써 9개월째 이어지면서 진에어의 외형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초 진행된 몽골과 싱가포르 노선 운수권 배분에 참여하지 못한 진에어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향후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마저 놓칠 위기다.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최근 국토부에 중국 노선 운수권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사실상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민 전 부사장의 ‘물컵 갑질’과 불법등기 이사 논란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신규 노선 취항(부정기 운항 포함)과 새 항공기 도입에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진에어는 지난 2월 말 진행된 몽골, 싱가포르 노선 운수권 배분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국토부는 당시 진에어의 신청 서류를 형식적으로 접수만 받고, 경쟁 프리젠테이션(PT) 등 이후 공식 절차에서는 아예 제외시켰다.이번 중국노선 운수권 배분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진에어는 앞서 열린 한·중 항공회담에 참석요청 공문조차 받지 못했다. 당시 항공회담에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을 비롯한 국내 LCC 5개사가 모두 참석했다. 또 진에어만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과 관련한 경쟁 PT공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중국이 향후 LCC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황금노선으로 꼽힌다는 점이다. 인천~베이징 노선의 경우, 성수기 탑승률이 95%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 말 개항을 앞둔 베이징 신공항은 개항 초 연간 여객 수송량이 4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번 운수권 증대로 확대될 중국노선 시장은 약 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올해 초 몽골·싱가포르 노선 운수권 배분 기회 박탈
내달 운수권 배분 앞둔 중국 노선 역시 배제 될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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