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수소경제 액셀… 연료전지 구축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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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수소경제 액셀… 연료전지 구축 속도낸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4.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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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70만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체제 구축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글로벌 수소리더십 확보
현대차그룹이 수소사회를 이끌기 위해 연료전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충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선도하기 위해 연료전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수소 리더십을 확보할 방침이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와 발전·선박·철도 등 20만대를 합쳐 70만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은 수소를 직접 연료로 사용한다. 이 때문에 발전과정에서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배출이 없다. 발전효율이 높고 소음도 적어 도심 분산형 전력생산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수소가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고 있으며, 충전이 용이해 기차·선박·지게차 등 모든 운송수단에서 2030년까지 총 소유비용을 10% 가량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또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 착공되는 1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 설비는 넥쏘 수소차 파워모듈이 컨테이너에 탑재되는 모듈형이다. 설치면적 확보와 용량증설이 쉽다.

500kW급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된 설비는 연간 약 8000MWh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월 사용량 300kWh 기준 2200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충북 충주에 위치한 친환경차 부품단지에 수소연료전지 제2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현재 연 3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능력은 공장이 완공되는 2022년 13배 수준인 연 4만대 규모로 확대된다.

수소연료전지 제2공장은 현대모비스 친환경부품 전용공장에 위치한 1만6600제곱미터 규모의 부지에 조성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2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충주에 2공장을 만들어 원활한 전지수급 시스템을 구축할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충청남도 당진에 수소차용 금속분리판을 증설했다. 현대제철은 6000대 규모로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추가 투자를 통해 2020년에는 1만6000대 수준까지 생산 체제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부생수소 생산규모도 확대한다. 현대제철은 제철소 철강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공장을 2016년부터 가동하고 있다. 

현재 3000t 규모의 수소 생산량을 향후 증설을 통해 6500t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차는 부품 국산화율이 높아 차량보급이 확대될수록 국내 부품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며 “수소차 대중화 시대를 대비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소사회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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