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샷’ 최경주, 13개월 만에 PGA 투어 톱10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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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샷’ 최경주, 13개월 만에 PGA 투어 톱10 진입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4.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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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헤리티지 공동 10위
대만 판정쭝, 생애 첫 우승
PGA 투어 코리안 브라더스 ‘맏형’ 최경주가 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10위를 차지하며 13개월 만에 톱10에 진입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탱크’ 최경주가 PGA 투어 대회에서 13개월 만에 톱10에 진입했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공동 10위에 올랐다.

최경주가 PGA투어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3월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공동 5위 이후 1년 1개월 만이며 이번 시즌 처음이다.

특히 이번 대회 톱10 진입으로 PGA 투어에서 여전히 우승을 다툴 경쟁력이 회복됐음을 알렸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권에 포진하며 8년 만에 통산 9승 고지를 넘봤었다.

최경주는 지난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마치고 병가를 냈다. 갑상선에 종양이 발견돼 수술을 했다. 하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다시 투어에 복귀했다. 재도약을 위해 10㎏가 넘게 살을 뺀 최경주는 어느 해보다 알찬 동계 훈련을 소화했다.

중국 광저우에 해마다 차리는 최경주 재단 골프 아카데미에서 주니어 선수들과 3주 동안 스윙을 가다듬었고 매일 아침과 저녁에는 체력 훈련을 빼먹지 않았다.

선두와 2타차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5번 홀까지 2타를 줄여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라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7번, 8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10위 밖으로 밀렸다.

최경주는 11번 홀에서 1.5m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선두와 2타 차였다. 하지만 15번 홀에서 2.5m 버디 퍼팅을 놓쳤다. 또 17번 홀에서 티샷한 볼이 벙커에 빠지면서 1타를 잃어 선두권과 거리가 멀어졌다. 이어 18번 홀에서도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1타를 더 잃었다.

대만의 판정쭝은 이날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판정쭝은 1987년 LA오픈을 제패한 전쩌중 이후 32년 만에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대만 선수가 됐다.

판정쭝의 우승으로 이 대회는 2년 연속 무명의 아시아 선수가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지난해는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고다이라 사토시가 김시우를 연장전에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매트 쿠차는 이날 4타를 줄여 판정쭝에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은 11번 홀부터 5개 홀 동안 7타를 잃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단독 선두에서 공동 28위로 떨어졌다. 한국 선수 중 이경훈은 최종 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 4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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