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새만금이 글로벌 IT 기업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들이 모이는 아시아 최고의 데이터센터 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현숙)은 22일 오전 서울 새만금투자전시관에서 KT, 새만금개발공사, 한국농어촌공사와 ‘새만금 아시아 데이터센터 허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 박윤영 KT기업사업부문장, 고희성 새만금개발공사 본부장, 조석호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산업단지사업단 단장과 실무진이 참석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에 새만금의 매력적인 입지여건을 알리고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협력 △네트워크 관련 컨설팅 제공 △용지 및 인프라 마련 △제도개선·인허가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 및 공동연구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의 데이터센터 유치 및 이를 지원하는 물류·R&D(연구·개발) 시설 및 네트워크 기반 등을 단계적으로 집적화할 계획이다.
먼저 1~2년 내 글로벌 ICT 기업 1~2곳(200~300MW)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통신 인프라 등 데이터센터 입주여건도 마련한다.
2030년까지는 약 2GW(축구장 460배) 규모를 목표로 데이터센터 유치 확대와 함께 아시아 주요 거점과 직접 연결되는 광케이블망 구축, 유지보수 및 물류, R&D, 제조시설 등을 직접화한다.
새만금에 데이터센터 단지가 구축될 경우 고용창출과 함께 IT와 연계된 도시개발, 산업육성 등 지역경제에 다양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및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른 일자리 창출, 주기적인 장비교체로 인한 물류 활성화가 이뤄진다. 또 5G 등 네트워크망과 재생에너지가 결합되면 모빌리티, 스마트 그리드등에 기반한 스마트도시 구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새만금청은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IT 부품제조 및 데이터벤처기업 입주 등 연관 산업육성, 글로벌기업의 지역사회 기여(소프트웨어 무상공급 등)도 예상된다.
실제 새만금과 유사한 환경을 가진 네덜란드는 MS(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을 입주시켜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북 암스테르담 데이터센터 캠퍼스는 MS가 37만㎡ 용지를 매입해 지난 2013년부터 데이터센터를 건설 확장 중이며, 올 초 구글도 70만㎡ 용지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데이터센터 유치는 새만금을 첨단 미래도시로 조성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새만금을 아시아 데이터센터의 허브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