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황교안 ‘김정은 대변인’ 발언에 “정치 입문 그렇게 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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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황교안 ‘김정은 대변인’ 발언에 “정치 입문 그렇게 해서야...”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4.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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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대변인’이라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특히 이해찬 대표는 황 대표를 향해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의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을 가리켜 김정은 대변인이라는 표현을 야당 대표가 한다는 것이 어떻게 있을수가 있냐”고 했다. 이어 “정치를 처음 시작한 분이 그렇게 입문해서 막판을 무엇으로 끝내려 하느냐”며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한 번 그런 발언을 하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장외집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은 경제를 살릴 외교는 전혀 하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황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광화문에서 저급한 막말 대잔치를 했다”며 “황 대표는 대통령을 향해 저열하고 치졸한 험담을 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통령의 노력을 구걸이라 폄훼했다”고 했다. 이어 “망국적 색깔론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기 위한 선동도 서슴치 않았다. 전형적인 구태정치이자 후진 정치”라며 “국민 모두는 21세기를 살아가는데 황 대표와 한국당은 여전히 80년대 낡고 음습한 수구냉전 시대에 살고 있다. 색깔론이 아직도 먹힐 것이라고 생각하는 외줄타기 정치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고 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비판할 수는 있지만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하 정도로 묘사하는건 용납하기 어렵다”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동일한 발언이 됐는데도 황 대표가 다시 꺼내는건 저의마저 의심된다”고 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5·18 망언 징계를 두고서도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한국당이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며 “유족을 모욕하고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한 범죄적 망언에 대한 징계가 고작 3개월 당원권 정지와 경고인 것은 납득이 안된다”고 했다. 이어 “세월호 막말에 이어 얼마나 많은 혐오의 언어들이 쏟아질지 걱정스럽다”며 “이들을 저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국회 퇴출밖에 없다. 한국당이 스스로 반성하기를 거부한만큼 국회 차원에서 중징계를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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