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높인 ‘해외투자펀드’…금감원 “리스크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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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높인 ‘해외투자펀드’…금감원 “리스크 예의주시”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4.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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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해외투자펀드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국내 시장의 수익률 부진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투자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해외투자펀드가 빠르게 늘자 올해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리스크 관리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해외투자펀드는 4020개로 전체 펀드 1만4370개 중 28.0%를 차지했다. 해외투자펀드는 자산운용사가 국내에서 자금을 끌어모아 해외 주식·채권·파생상품·부동산 등에 운용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다.

해외투자펀드는 2013년 말 1558개에서 2014년 말 1953개, 2015년 말 2465개, 2016년 말 2706개, 2017년 말 367개 등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이에 따라 전체 펀드 중 해외투자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말 14.4%에서 지난해 말 28.0%로 상승했다.

최근 5년간 전체 펀드는 3563개 늘었는데 이 가운데 69.1%인 2462개가 해외투자펀드였다. 해외투자펀드의 설정액도 2013년 말 50조원에서 지난해 말 136조원으로 약 2.7배로 커졌다. 이에 따라 전체 펀드 설정액 대비 비중은 14.8%에서 24.7%로 확대됐다.

유형별로 보면 파생형이 960개로 가장 많고 재간접형(826개), 부동산형(566개), 특별자산형(524개), 주식형(498개), 혼합자산형(318개), 채권형(247개) 등 순이었다.

모집방법별로는 사모펀드가 2730개(67.9%)였고 공모펀드는 1290개(32.1%)였다. 

최근 해외투자펀드는 주식·채권형보다는 부동산·특별자산형이 더 빠르게 늘고 있다.

부동산형의 경우 2013년 말 91개에서 지난해 말 475개로 522.0%나 늘었고 선박·항공기·유전·지식재산권 등의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형은 165개에서 524개로 21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식형은 406개에서 498개로 22.7% 늘어나는 데 그쳤고 채권형은 137개에서 247개로 80.3% 증가했다.

금감원은 해외투자펀드 규모가 급속히 팽창하자 올해 자산운용사의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위험관리 실태와 내부통제 적정성을 점검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해외투자펀드의 덩치가 빠르게 커져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는지, 운용상 문제는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해외 부동산펀드가 많이 늘어 투자 이후 자산 가치 등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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