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 홀 버디’ 이승연,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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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 버디’ 이승연,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4.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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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홀서 선두 내줬지만 18번 홀 버디로 재역전
‘슈퍼루키’들 올해 5개 대회 2승 합작 ‘돌풍’ 거세
‘루키’ 이승연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하며 정규 투어 첫 승을 올렸다. 사진= KLPGA.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루키’ 이승연(21·휴온스)이 KLPGA 정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연은 21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이승연은 최예림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승연은 지난해 2부 투어겪인 드림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정규 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지난해 드림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번을 포함해 10번이나 톱10에 진입했다.

상금 수령 실패는 단 한차례에 불과 했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승연은 정규 투어 출전 네 번째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승연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KLPGA 투어 5개 대회에서 신인 선수가 2승째를 올렸다. 앞서 국내 개막전인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는 조아연이 마지막 날 극적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는 최혜진이 루키 신분으로 혼자 2승을 챙겼다.

이날 명승부가 펼쳐졌다. 하이라이트는 17, 18번 홀이었다. 최예림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였던 이승연은 15번 홀 버디를 기록하며 2타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최예림이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파3, 17번 홀에서 최예림은 티샷을 1.5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기록했다. 이승연은 6m 내리막 버디 퍼팅이 홀을 훌쩍 지나쳤다. 이어진 파 퍼팅도 놓치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 결국 최예림이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순위가 또 바뀌었다. 이번에는 이승연이 두 번째 샷을 1.5m 거리에 붙였다. 최예림의 두 번째 샷은 홀 9m 정도 거리에 떨어졌다. 최예림의 버디 퍼팅은 이승연의 마크 위치와 비슷한 곳에서 멈췄다.

둘 다 남은 퍼팅을 넣으면 동타가 되면서 연장전을 치르게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예림은 파 퍼팅이 왼쪽으로 치우치며 보기를 적어냈다. 반면 이승연은 침착하게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재역전 우승 드라마를 완성했다.

‘장타 여왕’ 김아림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한때 단독 선두까지 올랐던 장하나는 후반 들어 여러 차례 버디 기회를 놓치며 결국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이지현과 공동 4위로 대회를 기록했다.

한편 ‘루키’ 조아연은 이날 4타를 줄여 6언더파 210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특히 조아연은 이번 시즌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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