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출사표...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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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출사표...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 돌입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4.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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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속 첫 경선 출마선언 "변화와 통합의 대표"/ 총선 국면서 당 주도권 강조 "의원 배제 더 안돼"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것. 이로써 민주당은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승리를 위한 변화와 통합의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다음달 8일 치러지는 경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출마는 총선승리의 야전사령관을 자임하기 위함"이라며 "총선승리로 촛불정신을 완성하고 더 큰 민생과 평화, 더 큰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어 "4·3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경고를 우리 스스로 혁신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저부터 안주하지 않고 총선승리를 위한 미드필더가 돼 중원으로 나가 경쟁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진보는 꼰대, 보수는 꼴통'이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먼저 벗어나겠다"며 "누가 먼저 혁신하냐는 경쟁에서 우리가 (한국당보다)먼저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극우로 가는 보수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대안경쟁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며 10대 의제를 미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통합과 관련해선 "빼기와 나누기가 아니라 더하기와 곱셈의 용광로 감성을 다시 일깨워 내겠다"면서 "주류와 비주류의 구분이 사라지고 모두가 새로운 시대의 주류가 될 수 있는 대융합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과감한 재정확대와 정책수단을 동원한 민생경제 살리기와 미래정당 도약, 당의 주도성 제고 등도 약속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정청당'이 아니라 '당정청'의 관계가 되도록 당의 역할을 높여야 한다. 정책도입과 결정과정에서 더 이상 의원들의 배제와 소외가 없도록 하겠다"며 "여야협상도 책임있게 하겠다. 개혁 과제를 단호하게 밀고 가되, 총선 전 비쟁점 법안 전체의 일괄타결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 출마의 직접적 계기로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언급하며 "황 대표가 당대표 출마 당시 '무덤 속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이 돼 당정청을 장악하고 좌파독재를 획책한다'고 언급했을 때 제 입장에서 굉장히 모욕감을 느끼는 한편 한국당에 또아리를 튼 극우정치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이 이날 출사표로 포문을 열면서 또 다른 후보인 김태년·노웅래 의원도 조만간 공식 출마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9일 경선 공고를 한 뒤 30일 후보등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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