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이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도록 만들겠다”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라시아 철도 연결로 우즈베키스탄까지 삶의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즈베키스탄을 떠나며’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국빈방문의 소회를 밝혔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나선 문 대통령은 이날 두 번째 순방국이었던 우즈베키스탄에서 카자흐스탄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협력을 하루빨리 이루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역에 내릴 수 있도록 꼭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이어 “나라 간의 우정이 지리적으로 멀고 가깝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우즈베키스탄을 통해 절실히 느꼈다”며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까지 우리 삶의 영역, 우리 우정의 영역이 얼마든지 넓어져도 될 듯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과의 경제협력 확대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경제 기술 협력을 하고 싶은 첫 번째 국가로 한국을 꼽았고 양국기업은 플랜트, 발전소, 병원, 교통‧인프라, 교육시설 등 120억 달러 수준의 협력 사업을 합의했다”며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나라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농기계 같은 전통산업, ICT·5G 등 첨단산업 등 다양한 협력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즈베키스탄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되었다. 동맹국가에 버금가는 형제국가라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관계에 대해선 “18만 고려인이 그 사회의 주역으로 살고있는 우즈베키스탄은 결코 낯선 나라가 아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깊은 형제애 뒤에는 고려인이 있다”며 “고려인 동포의 눈물어린 역사 또한 우리의 역사”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