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바람에 패밀리 레스토랑·뷔페 매장 감소
상태바
‘가성비’ 바람에 패밀리 레스토랑·뷔페 매장 감소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4.21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한파·가정간편식 인기 등 트렌드 변화
빕스 30%·TGI 프라이데이 2개 매장 정리
업계, 몸짓 줄이고 ‘실속형’ 메뉴로 개편 바람
롯데GRS가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TGI 프라이데이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그동안 외식 시장을 이끌던 패밀리·뷔페 레스토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경기한파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가정 간편식 등 ‘가심비’를 따지는 외식 트렌드 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식품업계는 ‘외식 수준의 내식’을 표방하며 높은 품질의 가정간편식을 내놓고 있다. 업계 역시 이 같은 외식 트렌드 변화에 몸짓을 줄이고 메뉴를 개편하는 추세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국내 간판급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 매장 수는 2016년 말 86곳에서 2017년 말 81곳으로 줄었다. 또 지난 연말에는 61곳으로 급감했다. 불과 2년 만에 약30%가 감소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다변화된 외식 환경 속에서 새로운 콘셉트의 특화 매장을 선보이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지역별 상권과 고객층을 50여 가지 항목의 데이터로 분석해 이에 맞는 특화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빕스는 실제로 지난해 6월 제일제당센터점을 샐러드 메뉴를 강조한 프레시 업 매장으로 개편했고, 그 결과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최대 30% 증가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TGI 프라이데이스도 몸짓 줄이기에 한창이다. TGI 프라이데이의 매장 수는 지난 2016년 31곳에서 2018년 29곳, 올해는 27곳으로 줄어들었다.

롯데GRS 관계자 역시 “가성비를 높여 저렴한 가격대의 메뉴를 풍부한 양으로 제공해 가격 부담을 낮추려 노력 중이다”면서 “가성비를 높인 어랏 메뉴는 전체 매출의 20%가량 차지하는 등 인기 메뉴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계절밥상·올반 등 한식 뷔페도 매장 수를 줄이고 고급화하는 전략으로 전환하는 등 경쟁력를 높이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같은 외식 트렌드 변화에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고, 1인 가구가 늘어나 가정간편식 구매가 늘어난 점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