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 규제 영향 없이 몸값 계속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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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 규제 영향 없이 몸값 계속 높아져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4.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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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용산 일대 고가 대형 단지, 최고가 경신
반포자이·용산시티파크2단지 등 억단위 상승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곳곳에서 기존 거래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쓰는 대형 아파트가 출현하고 있다. 대형 면적 아파트들은 희소성이 높고 시중에도 자금 유동성이 풍부하다 보니 이전 최고점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모습이다.

21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3월 서울 대형아파트(전용면적 135㎡)는 전년말 대비 0.20%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강북 14개구에서는 0.06% 떨어지고 강남 11개구에서는 0.25%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강남, 용산 등 도심 일대의 일부 고가 대형 단지들은 상황이 다르다.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의 매수심리가 더욱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최고가를 경신하며 동떨어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165㎡는 지난 2월 31억5000만원에 손 바뀜했다. 작년 8월 역대 최고 거래가격인 30억5000만원에 팔린지 6개월 동안 거래가 끊겼다 이뤄진 이번 매매에서 1억원이 뛴 셈이다.

서초구 서초동 ‘더샵서초’는 지난달 전용 152㎡가 1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같은 면적 주택형의 최고가다. 작년 12월 14억원에 거래됐는데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이달 같은 단지 전용 186㎡도 15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작년 8월 기록한 최고가인 14억5500만원을 뛰어 넘었다.

강남구 삼성동 ‘브라운스톤 레전드’ 전용 219㎡는 지난 1월 29억9000만원에 팔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 면적 주택형의 직전 최고가는 2016년 4월 거래된 22억6000만원으로 3년 전 대비 7억30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포스코더샵’ 전용 164㎡는 지난 2월 24억원에 손바뀜하면서 작년 9월 거래된 기존 최고가인 22억8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올랐다.

대표적인 강북 부촌인 용산구 한남동에서는 한남더힐 전용 244㎡는 지난 1월 84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동일면적 직전 최고가인 2016년 12월 82억원보다 2억원 높은 가격이다.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시티파크2단지’ 전용 184㎡는 지난달 29억3000만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는 작년 7월 21억원이었다. 반년 만에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마포구 공덕동 ‘롯데캐슬프레지던트’ 전용 191㎡도 지난 1월 19억4000만원에 팔렸다. 같은 주택형이 작년 6월 17억원에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급 아파트촌, 대형 면적 주택형의 공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희소성이 있다”며 “자산가들은 부동산 조정기 임에도, 입지 여건이 좋은 곳은 중장기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더 높은 가격에도 투자에 나서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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