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풍등날리기’에 안전가이드라인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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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풍등날리기’에 안전가이드라인 마련
  • 조용국 기자
  • 승인 2019.04.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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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두류공원 일원에서 풍등날리기 행사 모습.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해마다 입소문을 타고 참가자가 늘어나는 ‘소원풍등날리기’ 행사에 자칫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대구시가 안전대책을 세우는 등 비상이 걸렸다.

풍등날리기 행사는 매년 4월 27일 두류야구장에서 국내외에서 행사에 참가해 자신의 소원을 담은 풍등을 날려보내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이 행사 참여 유료 표 6600매가 매진됐으며, 일본, 대만, 중국 등 외국인관광객 1000여명이 행사에 참여한다.

하지만 최근 건조한 날씨로 잇따른 대형 산불 및 지난해 경기도 고양에서 발생한 저유소 화재의 원인이 풍등으로 지목되는 등 대구에서 개최되는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의 부대행사인 ‘소원풍등 날리기’행사에 대한 시민, 시민단체, 언론의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

또한 최근 강원도 대형 산불 발생 등 화재위험성 제기로 대구시에서는 지난 15일 행정부시장, 문화예술정책과, 소방본부, 경찰청, 대불총 관계자와 함께 두류야구장에서 지난해 마련한 ‘풍등행사 안전가이드 라인’ 조건에서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행사장 지표면(1m 상공)의 순간풍속이 2m/s 이상시 풍등날리기 일시 자제, 풍등 외피는 방염성능이 있는 것으로 할 것, 풍등크기는 100×60cm 이하로 제한, 연료 연소시간은 10분 이하로 제한 등이다.

합동점검 결과 행사에 사용할 풍등의 외피, 실, 지주대는 모두 방염처리가 되어 불에 붙여도 화염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연료 연소시간은 평균 7분 이하, 연료가 전소된 후 풍등이 낙하하는 것 등을 확인했다.

시는 가이드라인 준수를 위해 행사당일 현장에서 순간풍속이 2m/s 이상이 지속될 경우 풍등날리기를 취소, 풍등교육관에서 사전 교육을 받은 참가자에 한해 입장 허가, 행사장내 풍등안전하게 날리기 동영상 상영, 행사장 곳곳에 스텝 및 직원을 배치하여 안전하게 풍등을 날릴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행사장내에 자위소방대 20명 및 소화기 100대 설치, 행사장 1km(풍등의 90% 이상 낙하) 이내 소방력 7대 43명, 고공에서 감시할 수 있도록 83타워전망대 고공감시반 2명, 3km(풍등의 10% 정도 낙하) 이내 기동순찰대 38대 119명, 대형위험시설물 고정배치 2대 4명을 배치하는 등 지난해(4대 24명) 대비 대폭 확대된 인원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호섭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형형색색 관등놀이 행사는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행사일 뿐 아니라, 풍등날리기는 화재의 위험이 있는 만큼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과 관람객 편의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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