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통산 12호골, 아시아 선수 최다
시즌 20골… 개인 시즌 최다골 1골 차 접근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을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끌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손흥민이 전반 7분과 10분 연속골을 터트렸지만 3-4로 졌다. 하지만 1,2차전 합계 4-4가 되면서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토트넘의 4강전 상대는 네덜란드 아약스다. 다만 손흥민은 후반 3분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경고누적으로 아약스와 4강 1차전에는 결장한다. 4강 2차전에 나서면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박지성·이영표에 이어 세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 나서는 한국인 선수가 된다.
이날 2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개인 통산 12골을 쌓아 막심 샤츠키흐가 보유했던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또 시즌 20호 골을 쏘아올리며 2016-2017 시즌에 작성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21골)에 1골 차로 바짝 다가섰다.
이날 양팀 모두 난타전을 펼쳤다. 전반 시작 후 11분 동안 무려 4골이 쏟아졌다. 토트넘은 전반 4분 만에 맨시티의 라힘 스털링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해결사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7분 델레 알리의 패스가 맨시티 수비수의 발을 맞고 흐른 볼을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 손흥민은 전반 10분 루카스 모라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또 다시 오른발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맨시티는 전반 11분 베르나르두 시우바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2-2로 다시 균형을 맞췄고, 전반 21분 스털링 역전포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토트넘은 후반 14분 맨시티의 세르히오 아궤로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2-4로 끌려갔다.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3-4가 되면서 탈락의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후반 28분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교체 투입된 페르난도 요렌테는 키어런 트리피어의 코너킥을 골대 정면에서 몸으로 밀어 넣었다.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결국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4-4를 만들면서 원정 다득점에서 앞섰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UEFA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장 좋은 활약을 선수에게 주는 맨 오브 더 매치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또, 손흥민은 팀내 선수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8점을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