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이후 최대 2억 급락한 재건축 단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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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이후 최대 2억 급락한 재건축 단지 속출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4.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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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은마·개포주공·잠실주공·과천주공 재건축 아파트값 ‘뚝’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작년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거래절벽 현상이 장기화되며 거래가격이 1억~2억원 가량 급락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9·13 부동산 대책 이후 1.36% 하락했다. 하락세를 주도한 곳들은 △강동구(-4.37%) △강남구(-3.03%) △송파구(-1.96%) 등이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0.98%) 재건축 아파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재건축 개별단지의 면적 별 가격 하락폭은 지역 평균 변동률과 비교하면 더 극명하게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을 대표하는 대치동 ‘은마’ 전용면적 76㎡, 84㎡의 경우 지난 12일 기준으로  작년 9월 14일 대비 2억500만~2억5000만원(10%~14%) 급락했다. 같은 기간 ‘개포주공6단지’ 전용 53㎡는 2억5500만원(17%) 하락했다. 

그 외에도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5%~-6%)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5%)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8%~-9%) △경기 과천시 ’주공5단지’∙’주공8단지’(-8%) 등에서 매매가격이 1억원 이상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책과 경기변동에 민감한 재건축 아파트와 달리 일반아파트는 가격 방어가 잘 되는 분위기다. 다만 거래 절벽의 장기화로 급매물은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작년 매매가격이 크게 뛰었던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와 통합 재건축 이슈가 있었던 영등포구 여의도동, 용산구 한강로3가와 용산동 일대에 위치한 일반아파트(2000년 이후 입주한 단지)도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중대형을 중심으로 1억 이상 하락한 사례가 심심치 않게 확인되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아직은 몇몇 단지 중심의 국지적인 현상 수준이지만 거래 절벽 현상의 지속성 여부에 따라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버티기 국면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할 조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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