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기 단톡방에서 쫓겨난 차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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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기 단톡방에서 쫓겨난 차명진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4.17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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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치학과 79학번 동기들 "완전 아웃"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세월호 피해자들에게 “징하게 해 쳐먹는다”고 막말한 차명진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학동기들의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성 한국일보 편집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기 카톡방에서 나간 차명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차 전 의원은 서울대 정치학과 79학번이다. 이 글에서 이 편집인은 “어제 평소 점잖던 김학노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차명진을 험한 말로 꾸짖었다. 군부 독재에 저항하던 명진이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라며 채팅방 내용 캡쳐본을 함께 올렸다.

캡쳐된 내용에 따르면, 김 교수가 “차명진 정신 언제 차릴래”라고 하자 차 전 의원은 대답 없이 카톡방을 나갔다. 그러자 김 교수는 차 전 의원을 다시 초대한 후 “어딜 도망가”라고 했고, 차 전 의원은 또 다시 나갔다. 이에 김 교수가 “없는 자리에서 욕하기도 뭐하고 아무튼 명진이는 오늘부터 완전 아웃이다”라고 하자 다른 동기도 “예전부터 아웃이었다”라고 동조했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변상련을 회 쳐 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며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 것까진 동시대를 사는 어버이의 한마음으로 나도 마음 아프니 그냥 눈감아 줄 수 있다. 그런데 애먼 사람한테 죄 뒤집어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해당자를 죽이는 인격 살인이다”라고 적었다.

이에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차 전 의원을 글을 삭제하고 사과 글을 올렸다. 한국당은 차 전 의원을 전날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차 전 의원은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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