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차명진 경기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전 한나라당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막말에 대해 재차 공개 사과했다. 황 대표는 전날 이들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즉각 사과 입장문을 낸 바 있다. 또 그는 자신이 개최를 요청한 중앙당 윤리위에 이들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요청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아직 유가족이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고, 지난 정부에 대해 마음을 풀지 못하는 분도 있다"며 "(그런데도) 당 일각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부적절한 발언이 나왔다”고 말했다. 전날 차 위원장의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한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 발언과 정 의원의 "징글징글하다"는 글을 지적한 것이다.
황 대표는 “유가족과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은 물론 표현도 국민감정에 맞지 않았다”며 “일부 국민이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해도, 당에서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국민들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논란을 일으킨 의원들에 대해서) 당 윤리위는 응당한 차원의 조치를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한국당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오는 19일 이들의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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