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뜬, 구름의 연극 '외투' 예술공간 서울서 정기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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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뜬, 구름의 연극 '외투' 예술공간 서울서 정기공연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4.1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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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봄 하늘의 푸근한 구름처럼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극단 '뜬, 구름'의 네 번째 정기공연 연극 '외투'가 대학로 소극장 '예술공간 서울'에서  5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 공연한다.

'니콜라이 고골'의 소설 '외투'를 키치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번 작품은 극단 '뜬, 구름'의 키치적 저항정신에 걸맞게 재즈, 스윙, 움직임, 노래, 신체적 표현 등등 관객에게 다양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관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과거 18세기 러시아의 뻬쩨르부르그는 늪지대 위에 건설된 인공도시로 러시아 근대의 상징인 도시이다.

소설 '외투'는 대도시 뻬쩨르부르그를 주제로 자본주의가 가져오는 인간의 도덕적, 문화적인  파괴를 예리하게 전면에 부각시킨다. 작품은 도시문명 및 기계 발전, 외적 가치와 물질적 가치만을 추구함으로써 오는 인간정신의 파괴와 정신적 공허감, 인간성의 상실 등의 문제를 다룬다.

주인공 '아까끼 아까끼예비치'는 러시아 뻬제르부르그의 한 관청에서 근무하는 만년 9급 관리이다. 적은 봉급에도 불평 없이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업무를 사랑하는 인물이지만, 사교성 없는 성격과 유한 성격 때문에 항상 사람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고 살았다.

어느 날 '아까끼'는 외투가 너무 낡아 수선이 불가능해지자 자신이 모아둔 전 재산으로 새 외투를 맞춘다.

새 외투를 입고 관청에 출근한 첫 날 '아까끼'는 관청의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관청 사람들은 '아까끼'가 새 외투를 산 기념으로 축하 파티를 열기로 하고 '아까끼'를 초대한다.

주인공은  난생처음 파티에 참가해 자신의 승진 소식을 듣게 되고 또 '마샤'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에 겨운 '아까끼'는 이 모든 것이 외투를 새로 맞춰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행복도 잠시 파티를 끝내고 집으로 오는 길에 강도를 만나 새 외투를 강탈당하는데...

극단 뜬, 구름의 연극 '외투'는 물질적 가치만을 추구하고 허상을 쫓으며 시류에 편승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통해 점점 더 획일화 되는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획일화 되어진 사회 속에서 휩쓸리지 말고 껍데기를 탈피하여 자신의 본 모습을 찾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관객들과 함께 고민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연극 '외투'는 대학로 소극장 ‘예술공간 서울’에서 년 5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 공연한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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