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미선 피의자 될 수도...靑이 국회에 항복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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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미선 피의자 될 수도...靑이 국회에 항복 요구"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4.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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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관련 곽상도 피의자 전환에 '문다혜 특위' 발족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은 16일 청와대가 국회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상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며 임명강행 의사를 밝히자 “국회에 항복을 요구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청와대를 향해 강력한 투쟁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요청서는 국회에 대한 ‘청와대발 항복 요구서’라고 생각한다”며 필사적으로 저지하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헌법재판관은 대통령도 탄핵시킬 수 있는 자리”라며 “이해충돌과 불법주식투자 의혹이라는 심각한 결점이 있는 인물에게 이러한 중요한 직분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이 후보자 부부를 부패방지법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사실을 언급하고 “정말 대한민국 국민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헌법재판관을 재판관으로 모셔야 되는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이어 “결국 문제 삼는 것은 단순한 정상적인 투자가 아니라 불법적인 투자와 거래를 문제 삼는 것”이라며 “언제든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는 무자격자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학의 사건 외압 의혹으로 검찰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곽상도 의원과 관련해서도 “곽 의원이 이렇게 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를 건드린 것이 이유다. 치졸하고 야만적인 정치보복”라며 당 차원의 투쟁을 선언했다. 한국당은 직후 ‘문다혜 특위’를 구성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수석은 공직기강 실패 등을 다 했는데 여전히 건재하다”며 “조국은 그대로 두고 곽 의원을 집요하게 탄압하는 부분에 대해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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