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발인… 하늘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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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발인… 하늘로 돌아가다
  • 복현명 기자
  • 승인 2019.04.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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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출근 후 사옥과 노제 거친 뒤 선영 안장
16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영결식에서 서용원 한진 사장이 고 조 회장의 약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지난 8일 미국 LA에서 숙환과 폐질환으로 향년 70세를 일기로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16일 새벽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조 회장의 3명의 손자가 위패와 영정사진을 들고 운구행렬 앞에 섰고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두 딸인 조현아, 조현민씨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

장례식장 1층에서 약 40분간 진행된 영결식에는 석태수 한진칼 대표와 현정택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조지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추모사를 했다.

석 대표는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항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로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며 “회장님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과 추구했던 숭고한 뜻을 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1984년 대한항공에 입사헤 35년간 조 회장과 일한 사이다.

현 전 수석도 “해가 바뀔 때 마다 받는 소중한 선물인 고인의 달력 사진을 보면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눈과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오늘 우리는 그 순수한 열정을 가진 조 회장을 떠나보내려 한다”며 추모했다.

유가족을 대표해서는 조지호 명예교수가 추모사를 했다. 그는 고인의 큰아버지인 고 조중렬 전 한일개발 부회장의 아들로 고인과는 4촌 관계다.

추모사가 끝난 후에는 생전 선친과 함께 대한항공을 이끌며 세계 곳곳을 누비며 활발한 기업 활동을 벌이고 탁구단·평창동계올림픽 등 스포츠·외교 분야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과 어린 시절, 청년 시절 등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영상이 상영됐다.

이날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기내복 차림으로 사옥 앞 도로에 도열해 지난 45년간 회사를 경영해온 고인을 추모했다. 대한항공 기장들은 고인의 운구행렬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다.

영결식을 마친 후 운구 행렬은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과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등에서 노제를 거쳤다. 조 회장은 아버지인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 어머니인 김정일 여사가 모셔 있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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