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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압박에 손학규 정면돌파 카드 “추석 10% 지지율·정병국 혁신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들의 최고위 보이콧 등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손학규 대표가 15일 “추석 전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이르지 못하면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른정당계 중진 정병국 의원에게 혁신위원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하면서 자신의 사퇴를 통한 당 쇄신 요구를 혁신위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까지는 제3지대의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때까지 이를 만들기 위한 초석으로 당 지지율이 10%에 이르지 못하면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저에 대한 비난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은 인정한다”며 “자리보전을 위해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는 비판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손 대표는 지난 창원성산 보궐선거 과정에서 같은 당 이언주 의원으로부터 “득표율 10%를 넘지 못하면 물러나라”는 요구를 받은 바 있다. 창원성산 바른미래당 후보의 득표율은 3.57%였다.

이날 손 대표는 최고위 보이콧으로 지도부 사퇴를 요구 중인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을 향해 “지도부의 성실 의무 및 당 발전을 위한 협력을 위배하는 해당행위”라고 반격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최고위를 의도적으로 무산시켜 당무를 방해하는 행동,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발언을 하는 행위 등을 당 대표로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를 해당행위로 간주하고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이 의원은 창원성산 보궐선거 과정에서 손 대표를 향해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도 정말 찌질하다. 짜증난다” 또 “손 대표가 완전히 벽창호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라고 말해 해당행위로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현재 하 최고위원을 비롯한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은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기에 나선 상태다. 전날 하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당의 근본적 쇄신을 위해 지도부 총사퇴 또는 재신임 절차가 필요하다는 충정은 완전히 묵살됐다”며 “당을 구하기 위한 실질적 행동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거대 양당의 극한 대립은 더 거세질 것이고 대결 정치에 신물 난 국민들은 정치개혁을 열망하게 될 것”이라며 “다음 총선에서도 중도 개혁 세력을 결집할 제3지대가 필요하고 중도통합정당인 바른미래당이 그 중심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 의원에게 혁신위원회이건, 제2창당위이건 이름을 갖다 써도 되니 당 노선 정체성을 제대로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이날 cpbc라디오 인터븇에서 “당 지도부 간에 충분한 논의를 해서 합의된 안이라면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정 의원은 “중요한 것은 지도부가 왜 당이 이런 현상에 빠졌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과 분석을 해 달라”며 “당 지도부가 갖고 있는 생각이 뭔지 대안을 제시해 줘야 하고 그래야 당원, 당내 구성원들이 그 안을 갖고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각자 숙의 과정, 회의 없이 각자 의견들을 불쑥불쑥 언론에다가 내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제가 어떤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저에게 어떤 역할을 해달라고 하면 당연히 할 자세는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조현경 기자  whgus46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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