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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청약시장도 시들…미분양·미계약 잇따라가점·청약률 낮아지고 계약률도 떨어져
높아진 분양가·정부의 고강도 규제 영향
정부 규제 등의 영향으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두자릿수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도 대규모 미계약 물량이 발생하고,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도 2순위까지 청약마감에 실패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견본주택 오픈 전경.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정부의 규제 강화로 중도금 대출 요건 등이 까다로워지면서 청약시장 분위기도 시들해지고 있다. ‘청약불패’ 지역으로 꼽혔던 서울 청약시장에서도 청약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는 물량이 급증하고, 수도권에서는 1군 건설사 브랜드도 2순위 청약마감에 실패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1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이 서울 서대문구에서 419가구를 일반분양한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체 당첨자 중 58.5%인 245가구만 계약했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11.14대 1로 9개 주택형이 모두 마감됐지만, 미계약분이 174가구나 나온 것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469만원으로 분양가가 전용면적 84㎡ 기준 9억원 미만이어서 중도금 대출이 가능했지만 입지나 예상 대비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측은 부적격자 물량이 많았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청약당첨자는 이후 일정기간 동안 청약신청도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계약금 등 분양가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당첨자가 상당수 존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에선 전용 85㎡ 이하 당첨자는 당첨일로부터 5년간, 전용 85㎡ 초과 당첨자는 당첨일로부터 3년간 각각 재당첨 제한을 받는다. 

또 노원구에서 560가구를 일반 분양한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도 평균 경쟁률 12.38대 1로 청약 1순위 마감에 성공한데 반해 62가구(11.1%)가 미계약분으로 남았다.

이 단지 역시 3.3㎡당 평균 분양가는 평균 1898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도 가능했지만, 계약 포기자가 속출하면서 잔여물량이 발생했다. 

광진구에서 30가구를 일반분양한 ‘호반써밋자양주상복합’도 73.3%에 달하는 22가구나 미계약 물량이 발생했다. 이 단지도 평균 경쟁률 10.97대 1의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 마감됐던 단지이다.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청계센트럴포레’ 역시 249가구의 일반 공급 물량에 8307명이 접수해 평균 청약 경쟁률 33.36대 1로 1순위 마감했지만 60가구가 미계약됐다.

수도권에서도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가 평균 경쟁률 4.43대 1로 1순위 당해 마감됐지만 일반분양 659가구 중 234가구(35.5%)가 미계약으로 나왔다.

더욱이 수도권에서는 대형 건설사가 2순위까지 청약 마감에 실패하는 현상까지 불거지고 있다.

지난 10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포스코건설의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는 1045가구 모집에 2순위까지 807명이 접수하는데 그친 것이다. 대우건설이 지난 2월 검단신도시에서 1540가구를 일반분양한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도 평균 청약경쟁률이 0.8대 1에 그치며 2순위에서도 미달사태가 나 잔여물량 283가구가 발생했다.

이런 분위기 속 청약경쟁률과 당첨자 가점도 내려가는 추세이다. 직방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8.61대 1로 작년 4분기 37.5대 1 대비 크게 낮아졌고, 수도권(경기, 인천)도 평균 7.1대 1로 작년 4분기 11.7대 1 보다 하락했다. 청약가점도 올 1분기 서울 1순위 해당지역 최저 청약가점(1순위 마감기준)은 44점으로 작년 4분기 57점보다 낮아졌고 수도권도 38점으로 직전분기 45점 보다 청약 커트라인이 내려갔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청약시장도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똘똘한 한채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더욱이 대출 규제 등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청약을 신청할 수 있는 수요자는 제한적인 만큼 규제가 이어지는 한 이같은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은서 기자  eschoe@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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