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까지" 사퇴 요구에 시한 정한 손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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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까지" 사퇴 요구에 시한 정한 손학규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4.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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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추석 전까지는 절대 사퇴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9월초 취임한 손 대표는 이번 추석 취임 1년을 맞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까지는 제3지대의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때까지 이를 만들기 위한 초석으로 당 지지율이 10%에 이르지 못하면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저에 대한 비난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은 인정한다”며 “자리보전을 위해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는 비판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또 손 대표는 최고위 보이콧으로 지도부 사퇴를 요구 중인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을 언급하며 “지도부의 성실 의무 및 당 발전을 위한 협력을 위배하는 해당행위”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최고위를 의도적으로 무산시켜 당무를 방해하는 행동,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발언을 하는 행위 등을 당 대표로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를 해당행위로 간주하고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거대 양당의 극한 대립은 더 거세질 것이고 대결 정치에 신물 난 국민들은 정치개혁을 열망하게 될 것”이라며 “다음 총선에서도 중도 개혁 세력을 결집할 제3지대가 필요하고 중도통합정당인 바른미래당이 그 중심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병국 의원에게 혁신위원회이건, 제2창당위이건 이름을 갖다 써도 되니 당 노선 정체성을 제대로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사퇴를 통한 당 쇄신 요구를 혁신위로 돌파하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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