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손학규 끌어내리기 행동 돌입 “지도부 총사퇴 연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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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손학규 끌어내리기 행동 돌입 “지도부 총사퇴 연판장”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4.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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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하태경 등 최고위 보이콧에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맞불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사퇴를 거부하며 버티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에게 ‘주말까지 결단하라’고 시한을 못 박았던 하태경 최고위원이 14일 “다음 주부터 당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지역위원장 연판장을 돌리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한 행동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 체제로 당이 총선 때까지 버틸 수 있겠느냐는 지역위원장들과 당원들의 우려에 대해 손 대표는 너무 둔감하다. 이제는 당을 구하기 위한 실질적 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하 최고위원은 “과반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지역위원장 과반수면 임시 전당대회 소집요건을 넘어 이미 현지도부 불신임을 확인하는 숫자”라며 손 대표를 향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당의 근본적 쇄신을 위해 지도부 총사퇴 결단에 동참해주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은 106명이다. 또 이들은 모두 손 대표가 구성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임명된 인사들이다. 이에 하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의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손 대표에게 정치적 압박이 될 수 있고 또 지역위원장 과반 이상이 사퇴를 주장할 시, 손 대표 사퇴 논의를 위한 임시 전당대회 소집도 가능한 것으로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일부터 최고위원회에 불참하며 보이콧해온 하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주말까지 손 대표가 결단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결단할 수밖에 없다”며 “손 대표는 지도부 총사퇴를 수용하든지 아니면 지도부 재신임 투표를 수용하든지 결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퇴 압박에 대해 손 대표는 이르면 오는 15일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해 현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하 최고위원은 전날 “현재 손 대표는 당을 살릴 아무런 비전도 없이 대표 자리만 지키겠다는 욕심으로 가득 차 있어 예스맨 지명직 최고이원 2명 임명을 강행해도 하등 이상할 것 이 없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일방적 임명은 사실상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최고위 멤버들은 손 대표를 포함해 김관영 원내대표,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김수민 청년 최고위원, 권은희 정책위의장 등 총 7명이다. 이 중 하 의원을 포함해 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4·3 보궐선거 이후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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