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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전세시장] 강동구·인천영종도·동탄 등 입주 여파로 전셋값 흔들강동구 연말까지 1만가구 입주…송파구와 비슷한 상황
영종도, 입주 맞물려 84㎡ 기준 1억원 하회 물량 나와
동탄2신도시 약세…5천~6천만 떨어지며 바닥 다지기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지역에서 전셋값 약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은 오는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전경. 사진=삼성물산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최근 수도권 일부지역들이 입주 전쟁을 치루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매매수요가 일부 전세로 전환됐지만 새아파트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전세가격 낙폭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전셋값을 내려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해지면서 해당 단지는 물론 주변 전셋값까지 흔들리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에서는 일대 낡은 아파트들이 재건축돼 올해에만 1만가구 이상의 입주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오는 6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1900가구를 시작으로 고덕주공 아파트 단지를 재건축한 ‘고덕그라시움’ 4932가구(9월 입주예정),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1745가구(12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1859가구(12월) 등이 연내 차례로 입주할 예정이다.

가장 입주가 임박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의 전용면적 전용 59㎡ 전세매물은 5억원대에서 시작했지만 현재 호가는 3억5000만~4억8000만원 수준이다. 3억2000만원 급 전세매물도 나오고 있다.

강동구 명일동 W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전세 시세가 15~20% 가량 빠졌다”며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전용 59㎡의 정상적인 전세가격은 5억5000만원 수준으로 보는데 현재 나온 시세가 4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일대는 대단지 입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2년간은 약세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인천 영종하늘도시도 입주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전세가격이 하방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 이 일대는 올해 ‘e편한세상영종국제도시오션하임’(입주 1월, 1520가구), ‘영종센트럴푸르지오자이’(2월, 1604가구),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3월, 562가구), ‘영종하늘도시화성파크드림’(9월, 657가구), ‘영종하늘도시KCC스위첸’(9월, 752가구) 등 5000여가구 이상이 순차적으로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인천 중구 중산동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올 1분기 동시다발적으로 입주가 진행되면서 주변 아파트들까지 동반 하락해 기존 아파트 전셋값도 1억원 정도 떨어진 상황”이라며 “올해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들의 전용 84㎡ 기준 1억원으로 떨어졌다고 보면 되고, 1억원을 하회하는 매물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입주물량이 쏟아지자 인근 아파트 전세매물들도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 가격을 한껏 낮추고 있다. 2012년 입주해 올해로 7년차를 맞는 ‘영종동보노빌리티’ 전용면적 84㎡는 최근 5000만원에 전세거래됐다.

작년 집값 열기가 뜨거웠던 광명도 인근지역인 의왕, 시흥, 안양 등의 입주물량 증가가 맞물리며 전셋값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둘째주 광명 아파트 전셋값은 0.17% 떨어지며 전주(-0.05%)보다 급락했다.

수원 광교 지역 전셋값도 강남·경기권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 수원 영통구 의이동 ‘광교e편한세상2차’는 지난달 전용 84㎡ 3억7000만원(1층)에 전세거래됐다. 2017년 4월 같은 주택형이 4억2000만원(1층)에 거래된 것 대비 5000만원 하락했다.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74㎡는 지난달 4억8000만원에 전세계약됐다. 이 주택형은 지난 1월엔 5억3500만원에 전세 거래됐었는데 불과 2개월사이 5500만원이 하락한 셈이다.

동탄2신도시는 작년 2만2431가구가 입주한데 이어 올해도 1만3519가구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전셋값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화성시 오산동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동탄신도시 약세 상대적으로 많이 보이고 있는 편이나 입주물량이 소진되면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동탄더샵레이크에듀타운’ 등이 전용 84㎡ 기준으로 전셋값이 5000만~6000만원 떨어져 바닥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거시경제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전셋값도 하방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입주물량까지 쏠린 지역은 전셋값 하락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서 기자  eschoe@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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