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가수반 지위 올라...상임위원장 겸 국무위 제1부위원장에 최룡해 등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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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가수반 지위 올라...상임위원장 겸 국무위 제1부위원장에 최룡해 등 세대교체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4.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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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가 지난 1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4기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국가수반의 지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위원장은 세대 교체를 단행해 김정은 2기 체제를 새로 꾸렸다. 21년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지켜온 김영남이 물러나고 실세인 최룡해가 새로 임명됐으며 고령의 박봉주 총리 역시 물러나고 무명의 김재룡이 새 총리에 임명됐다.

1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1일차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재추대 형식으로 자리를 지켰다. 다만 국무위원장의 형식상 격이 높아져 상임위원장을 아래에 두고 국가수반 지위를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김영남을 대신해 상임위원장 자리에 오른 최룡해가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도 겸직하게 된 것이 이를 방증한다. 국가수반의 지위가 종전의 상임위원장에서 국무위원장으로 공식 변경됐는지 여부는 헌법 개정 내용이 공개되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전체회의를 대신해 권한을 행사해 온 상임위원회가 형식상 국가기구의 정점에 있었다. 물론 사회주의국가인 북한은 노동당이 국가기구 위에 있어 실질적 권력을 행사한다.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대의원 교체로 인해 김정은 2기 출범을 알리는 행사로 평가된다. 특징은 세대 교체로 국무위원회, 내각, 최고인민회의 전반에 걸쳐 고령층이 물러났다. 국무위원회에서는 외무성 부상인 최선희가 국무위원에 처음 진입했고, 내각에서는 박봉주가 물러나고 자강도 당위원장인 김재룡이 후임에 올랐다. 최고인민회의 의장 역시 최태복이 물러나고 노동당 부위원장인 박태성이 대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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