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조만간 남북정상회담 추진” 트럼프 “金입장 조속히 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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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조만간 남북정상회담 추진” 트럼프 “金입장 조속히 알려달라”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4.1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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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아직 회담의 장소와 시기 결정된 것 없다” / 트럼프 “김정은과의 대화의 문 항상 열려있어”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멜라니아 여사, 트럼프 대통령,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가진 한미정상회담에서 조만간 4차 남북정상회담을 본격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조속히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두 정상은 향후 비핵화 협상에 있어 ‘톱다운 방식’의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현지 기자실에서 언론발표문을 공개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만간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을 설명했다. 또 차기 북미정상회담(3차)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또 다른 이정표가 되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또는 남북접촉을 통해 한국이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귀국하면 본격적으로 북한과 접촉해 조기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도록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 장소·시기 등은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방안에 의견을 같이 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담대한 비전과 지도력으로 한반도 문제의 최종적이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를 평가하고 지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번의 정상회담을 통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적 관여 노력이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유예를 포함해 지금까지 진전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양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 방식에 대해 ‘톱다운 방식’이 앞으로도 필수적이라는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내 방한해 줄 것을 초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초청에 사의를 표했다. 고위관계자는 “미국측의 반응이 긍정적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양 정상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 관계를 지속 강화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이 강원도 산불 진화에 기여하며 한미동맹의 유대를 과시한 것에도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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