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전체 매출 60% 이상 담당하는 아시아나 매각 어려워
자회사 LCC 매각으로 유동성 위기 해결 가능성 높아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에 자회사 매각을 포함시키면서, 자회사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매각 여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를 매각해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 매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은 사실상 그룹 해체와도 같다.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주력 LCC인 에어부산이나 에어서울을 매각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상장사인 에어부산은 첫번째 매각 후보로 꼽힌다.에어부산은 2007년 아시아나항공과 부산시를 비롯한 부산 상공계가 출자해 출범시킨 회사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44.17%를 보유하고 있고, 부산광역시와 넥센·부산롯데호텔·부산은행 등 10여 곳의 기업, 부산기반 주주들이 나머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주식을 기준으로 에어부산 가치는 1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 프리미엄을 더하면 실제 에어부산 매각 가격은 2000억∼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자회사 LCC 매각으로 유동성 위기 해결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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