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만나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 기념식을 북과 같이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취임인사 겸 국회를 찾은 김 장관에게 이같이 말하고 "통일부가 그것을 감안해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김 장관에게 "지금 어려운 국면인데 창의적으로 헤쳐나가는 노력이 필요하고, 조심스럽게 잘 다뤄야한다"며 "남북 관계는 예민하고 용어 하나하나도 신중하게 써야한다. 그런 경험이 많이 있으시니까 잘 헤쳐나가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오늘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한미관계가 선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그 과정에서 국회가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어 "국내적으로도 합의가 중요할 것 같다. 결국엔 합의가 뒷받침돼야 지속가능한 남북관계가 가능한 것"이라며 "국회와 협력해나가고 각계각층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마침 (북한에서) 새로운 최고인민회의가 열렸는데 남북 국회회담도 잘 될 수 있도록 통일부가 적극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돕겠다"고 했다.
한편 김 장관은 면담 뒤 이 대표의 6·15공동선언, 10·4선언 기념식 남북공동개최 제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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