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北 등 12개국 납치위험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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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北 등 12개국 납치위험국 지정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4.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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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들의 체포 위험과 장기간의 구금 때문”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여행 경고 등급 사진=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포함한 12개국을 가장 위험한 4등급인 ‘납치 및 인질 위험국’으로 분류했다. 국무부는 북한 내에서 미국 국민의 납치 가능성을 언급하며, 여행금지를 권고했다.

미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시민들에게 세계 각국을 여행할 때 필요한 안전 정보를 좀 더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납치 및 인질 위험과 관련된 1~4단계 경보등급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1등급은 ‘일반적인 주의를 기울이시오’로 가장 안전한 단계이다. 2등급은 ‘주의를 더 하시오’, 3등급은 ‘여행을 재고하시오’, 4등급은 ‘여행하지 마시오’로 가장 위험한 단계다. 국무부는 4등급에 대해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의 가능성 때문”이라며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동안 미국 정부는 도움을 제공할 능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가장 안전한 단계인 1등급에 올랐다. 북한은 가장 위험한 4등급에 올랐으며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아이티, 이란, 이라크, 리비아, 말리, 소말리아, 베네수엘라, 예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시리아 등의 국가도 포함됐다. 미 정부는 지난 2017년 7월 북한을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여행재고’를 권고하는 3등급에는 레바논, 파키스탄, 터키, 니카라과 등 15개국이 지정됐다.

국무부는 새로운 등급제도를 ‘K(kidnapping or hostage taking)지표’로 칭하며, 미국 국민들이 여행 결정을 내릴 때 이해하기 쉬운 안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설명했다. 국무부는 북한에 4등급을 부여한 이유로는 “미국 국민들의 체포 위험과 장기간의 구금 때문”이라며 “미국 정부는 북한과 외교적 혹은 영사관계에 있지 않기 때문에 북한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조치가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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