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대통합론' 박지원 "손학규 결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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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대통합론' 박지원 "손학규 결단하라"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4.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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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3지대론, 호남대통합에서 출발"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4.3 재보선 이후 보수대통합론에 이어 호남대통합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9일 박지원 평화당 의원은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향해 "사퇴하라는 소리가 아니라 언제까지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엉거주춤한 상태로 봉합해 나갈 수 있겠느냐"며 "정체성이 완전히 달라 손 대표가 결단을 내려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손 대표는 4·3 보궐선거 책임론으로 재신임과 퇴진 요구가 당내에서 빗발치고 있다.

박 의원은 이어 "평화당 의원으로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오랫동안 정치를 하면서 봤을 때 결국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최경환 최고위원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원래 바른미래당은 '한 지붕 세 가족'으로, 유승민 의원 그룹, 국민의당 계열 중 안철수 전 의원 그룹과 호남 중진 의원 그룹 등 같은 당을 계속하기에는 이질적인 세력들이 모여있다"고 했다. 

이어 최 의원은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 그룹을 거론하며 "그분들로부터 '이제 다 합치자. 큰 집을 만들어보자. 먼저 나서 달라'는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듣고 있다. 호남 의원들은 아주 적극적이고, 안 전 의원 그룹으로부터도 그런 제안을 듣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제3지대론에 대해 "무소속이나 바른미래당, 평화당으로 분열된 호남 야권의 대통합이 출발이 되고, 일단 호남부터 시작해 다양한 세력이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버티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바른미래당 싱크탱크 바른미래연구원 주최로 열린 '바른미래당 중심의 제3정치와 총선 승리를 위한 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제3의 길이라는 것이 정치에 얼마나 어려운지 창원 보궐선거에서 느꼈다. 바른미래당이 제3당으로 어떻게 총선에 임하겠냐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찍을 사람이 없었지만 결국 양쪽으로 흡입된 모습을 보면서 찍을 사람이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게 우리 과제고 의무다. 다당제에서 새 주축을 이루자는 게 저와 바미당의 목표"라고 했다. 

같은 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제3당의 길이 가시밭길이라는 것을 요즘 절실히 깨닫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헤처나가야 한다. 3당이 아니라 원내 2당, 1당, 종국에는 정권을 차지하는 그때까지 버티고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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