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박지원·장병완·최경환·김경진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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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박지원·장병완·최경환·김경진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 반대"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4.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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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과 연대 가능성 솔솔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4·3 보궐선거 이후 '평화와 정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이 재점화됐지만 민주평화당 내 일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내비치면서 향후 교섭단체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정의당과의 원내 공동교섭단체를 꾸리는 문제와 관련해 "저하고 가까운 초선 의원 몇 명은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최저임금 문제나 근로시간 단축, 즉 탄력근로제 (단위시간 확대) 도입 등 노동현안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노동문제에 있어 정의당과 평화당이 모든 부분에서 함께하기는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김경진 의원도 YTN라디오에서 "저는 (정의당과의 교섭단체 구성을) 하지 말자는 입장"이라며 본인을 비롯해 장병완 원내대표, 박지원·최경환 의원 등 당 내부에서 최소한 4명 이상이 교섭단체 구성에 반대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6개월쯤 지나고 사실상 국정감사가 끝나는 순간 선거전에 돌입하는데 6개월짜리 한시적인 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이 국가 전체를 위해서, 또 국회 운영을 위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평화당 일부 의원들의 공개발언이 4·3 보궐선거 이후 야당발 정계개편으로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과의 연대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이 같은 추측을 경계하며 정의당과의 공동 교섭단체 구성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4.3 보궐선거에 드러난 민심 앞에서 두리번두리번 하는 정당들, 갈 길 잃은 정당 여럿이다. 헷갈리는 정당도 있는 듯하다"며 "역대 선거에서 이합집산으로 성공한 사례는 없다. 떴다방 정치가 성공 할 수 없다. 민주평화당은 용기와 결단을 통해서 만들어진 정당"이라고 했다.

정의당도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입장이다. 창원성산에서 승리한 여영국 의원은 이날 당선인사를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정 대표가 선거 때 제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던 적이 있다. 그 때 당선되면 교섭단체를 복원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곡절이 있겠지만 잘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나 '평화와 정의' 교섭단체 복원은 어려울 전망이다. 평화당은 9일 의원총회를 열고 교섭단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전 의원 개개인의 서명이 있어야 교섭단체 구성 결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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