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김연철·박영선 임명하면 결사의 각오로 저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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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김연철·박영선 임명하면 결사의 각오로 저항할 것"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4.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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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좌파이념 코드가 쇠심줄보다 질기다'는 말 생각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에도 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결사의 각오로 저항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박 장관 임명이 추경,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을 논의해야 할 4월 국회에 어떠한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독선과 오만 불통 정권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다.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의 성난 목소리를 외면하고 독선을 고집한다면 우리 당은 결사의 각오로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아침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 장관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수치를 수치로 모르면 국민이 대통령을 수치로 여긴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우선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문회 전후로 제기된 △집 리모델링 3억원 대납 의혹 △ 미국 변호사 남편의 수임료 의혹 △서울대학교 병원 특혜 진료 의혹을 언급하며 "장관은 고사하고 국회의원직으로 유지하기도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법자라도 코드만 맞으면 장관이 될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막말도 어려운 수준이지만, 남북관계 한미동맹 인식이 매우 잘못된 완벽한 부적격자"라면서 "이런 인물이 통일부 장관이라면 한미동맹은 붕괴위기, 남북관계는 비정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인사 청문회 관련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며 "국회에서 명백하게 부적격인사로 판명될 경우 대통령이 임명 강행을 할 수 없도록 조속히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좌파이념 코드가 쇠심줄보다 질기다'는 비판이 지워지지 않는다"며 "4.3재보궐에서의 민심도 묵살하고, 문 대통령께서 오늘 독불장군식으로 임명한다면 저희로서는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포기한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정치 갈등의 가장 큰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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