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년 총선에 ‘탁현민 홍보위원장’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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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년 총선에 ‘탁현민 홍보위원장’ 카드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4.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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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흥행 이어 총선 승리 견인하나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2018년 4월 남측예술단의 평양공연 '봄이 온다'를 지원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 행정관 모습. 사진=탁현민 페이스북 사진 캡처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4·15총선을 1여년 앞두고 여당이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당 홍보소통위원장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탁월한 이벤트 기획으로 남북정상회담을 흥행시킨 그의 역량이 총선에서도 발휘될 지 주목된다.

7일 여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에게 당 홍보소통위원장을 맡기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탁 자문위원의 전문성과 함께 탁 자문위원이 정부·여당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 이를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적임자라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 민주당은 조만간 탁 자문위원에게 홍보소통위원장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대 총선 때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홍보위원장을 맡아 당명을 바꾸는 등 홍보 전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 의원은 위원장을 맡는 동시에 서울 마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탁 자문위원은 2012년 대선 캠프 때부터 토크 콘서트 등 각종 행사기획을 도맡고, 지난 2016년 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네팔로 트래킹을 떠났을 때 동행하는 등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국정의 중심에서 활약하다 지난 1월 청와대 의전비서관 선임행정관 자리를 벗어났다. 하지만 한달여 만에 자문위원으로 돌아왔다.

한편 민주당은 본격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당은 이해찬 대표의 ‘총년 1년 전 경선 룰 확정’ 공약을 지키기 위해 매주 회의를 열고 있다. 민주당 총선공천제도기획단은 최근 회의를 통해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경우는 내년 총선 공천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성범죄 경력도 기소유예를 포함해 형사처분 기록이 있으면 예외 없이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인력 재정비도 마무리 단계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다음 달 14일께 전임 김민석 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신임 원장으로 취임한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내정돼 물밑에서 인재영입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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