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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골프 비용 상승, 대중화는 먼 이야기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따뜻해진 날씨에 골프 라운드를 즐기는 골퍼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골프장의 경우 한달 전부터 원하는 티타임을 잡기위해 골프장 예약전쟁이 시작될 정도다. 이러한 현상만 놓고 봤을 때는 골프 대중화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꾸준하게 인상되고 있는 골프장 이용료는 대중화에 역행하는 모습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 비회원 입장료는 주중 19만원, 토요일 24만65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2.3%, 2.6% 인상됐다.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률이다.

수도권 대중제 골프장도 이용료 인상에 동참하고 있다. 주중 입장료는 15만500원으로 1년 전보다 2.3%, 토요일은 20만5100원으로 1.6% 인상됐다. 회원제 골프장들이 입장료를 인상하면서 같이 인상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카트비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의 카트료는 평균 9만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7% 올랐다. 회원제의 경우 올해 13만원을 받는 골프장이 지난해 4곳에서 13곳으로 늘었다. 10만원을 받는 골프장은 8곳에서 14곳으로 증가했다. 대중제 골프장 팀당 카트료도 8만5600원으로 3.1% 올랐다.

카트피는 골프장 입장에서는 카트비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없다. 보통 카트 한 대당 가격은 국산은 800만원, 수입산은 1200만원이다. 카트를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인 충전비·보수비 등이 1년에 200만원 정도 든다. 유지비와 설치비 등을 포함해도 1일 1회 운행 기준 4~5개월이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골프장 이용료가 인상되면서 골퍼의 부담은 그만큼 더 커졌다. 주중 기준 회원제 골프장에서 비회원이 1회 라운드할 경우 평균 22만원, 토요일에는 27만원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대중제는 평일 기준 약 17만원, 주말은 22만원 선이다.

여기에 골프장까지 이동하는 데 필요한 유류비와 통행료와 식대 등을 더하면 평일엔 최소 20만원, 주말은 3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라운드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월급을 받아 골프 라운드를 해야하는 직장인들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또 ‘대중화’라는 단어에는 적합하지 않은 비용이라고 생각된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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