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3.6%에 무너진 손학규號...바른미래 비대위 체제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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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3.6%에 무너진 손학규號...바른미래 비대위 체제로 가나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4.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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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가 3일 오후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에 출마한 이재환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본 후 씁쓸한 표정으로 이 후보의 손을 잡고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의 득표율이 민중당에도 미치지 못하자 손학규 대표의 리더십 부족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손 대표의 지도력으로 내년 총선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자 당내에서 비상대책위위회로 체제를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치러진 보궐선거와 관련, “보궐선거 최악의 쓰라린 패배”라며 “국민의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와 상의해 당 지도부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며 “당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원내정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당의 진로에 대해 의논해나가는 절차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거취 문제는 (손 대표)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의원총회에서는 전날 치뤄진 보궐선거가 참패로 끝난 것에 대해 손 대표를 포함한 바른미래당 지도부의 거취문제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궐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의 득표율은 3.57%였다. 이는 정의당 여영국 후보(45.75%)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45.21%)는 물론, 민중당 손석형(3.79%)에게도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이다. 심지어 이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했을 때 득표율이 8%였다. 앞서 손 대표는 창원성산에 후보를 낼 때 승산이 없다고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를 공천했고 선거 유세에도 전력을 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참패하자 손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되며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당원들 중 전 지역위원장 및 총선 출마자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행동하는 바른미래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비전을 찾아야 할 때”라며 “1년도 남지 않은 내년 총선을 대비해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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