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세계유일 분단국가 한반도...평화 관광 도약 가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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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세계유일 분단국가 한반도...평화 관광 도약 가능”(종합)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4.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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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지자체 한곳 세계 관광도시로 키우겠다” / 송도 솔찬공원 찾아 관광업계 목소리 경청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인천광역시 송도 경원루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낙연 국무총리, 문 대통령,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비무장지대(DMZ)도 ‘평화관광’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 문제에 따른 중국 관광객 급감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관광산업의 부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일 인천 송도 경원재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지구 최후의 냉전지 한반도는 역설적으로 평화관광, 환경생태관광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미래 세대가 평화와 안보를 함께 생각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평화관광, 환경생태관광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미 DMZ 안보관광에서 연간 최대 317만명의 관광객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평화, 생태관광이 더해진다면 한반도 평화가 무르익을수록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광역지자체 한 곳을 세계 관광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외국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이 주로 서울과 수도권, 제주와 부산 정도로 한정되어 있다. 의료관광, 해양관광, 체험관광, 크루즈관광, 음악관광 등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지자체가 관광산업의 주체가 되어주시기 바란다”며 “광역지자체 한 곳을 서울과 제주에 이은 세계 관광도시로 키우고, 기초 지자체 4곳을 지역 관광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여가 활동이 관광인 만큼, 국내 여행에 대한 근로자 휴가비 지원을 확대하고 저소득층 문화누리카드 지원금 확대를 통해 관광이 국민의 쉼표로서 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로 중국인 단체관광이 급감했던 것을 “뼈아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관광도 교역이나 해외수주처럼 국제적인 총력 경쟁의 시대에 돌입했다. 그 경쟁을 이겨내야 관광수지 흑자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며 “우리와 아시아 국가들은 서로 간에 관광에 있어서 가장 큰 수요자다.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중국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이며, 한중 항공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양국간 관광이 한 단계 도약할 기획가 마련됐다”고 했다.

이날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는 문재인정부 국정과제에 따라 융·복합 관광정책의 협업 강화를 위해 처음 설치된 범정부회의체다.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이래 매년 1회 국무총리 주재로 열려왔다. 올해는 한국 관광의 재도약 의지를 다지기 위해 문 대통령이 특별히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경원재에서 일정을 마친 뒤 송도의 대표적 복합문화공간인 솔찬공원 내 케이슨 24를 찾아 관광업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천의 숨은 관광지를 방문해 내·외국인에게 지역 관광 자원을 소개하고 지역 관광에 함께 참여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무슬림 등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 대표를 비롯해 한옥체험 숙박 시설을 운영하는 업체 관계자 등 관광업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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