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3500만원 포르쉐 낙마판단 어려워" 野 "실거래가 6000만원 금수저 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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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3500만원 포르쉐 낙마판단 어려워" 野 "실거래가 6000만원 금수저 靑"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4.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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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문제없다' 발언 논란 윤도한 해명도 논란/ '부실학회 구글 검색 안했나' 지적에 "금시초문"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1일 청와대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포르쉐'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이 해명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포르쉐의 가격이 고액이 아니라 낙마 이유가 되는지 판단이 어려웠다'는 해명인데 야당에서는 '금수저 청와대라 실거래가 6000만원이 넘는 포르쉐를 두고 판단이 어려운가 보다'는 비아냥이 나왔다.

윤 수석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미국에서 포르쉐 타는 것이 무슨 문제인가"라는 발언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포르쉐를 타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 얘기한 것이 아니었다"며 "3500만원이 안되는 차량가액 기준으로 봤을 때 (포르쉐 이용이) 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검증 팀에서 판단했다는 게 내가 한 말이다. 제가 말한 것과 기사(에 나온 발언)와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증기준을 놓고 판단하면 이런 (액수) 문제들에 관해 (낙마사유라고)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뜻이었다"고 했다. 

윤 수석은 또 청와대가 조 전 후보자 지명철회의 결정적 이유로 제시한 부실학회 참석과 관련해서는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는 지적을 받자 "제가 검색을 안 해봐서 모른다. 구글링(구글 검색)을 하면 나오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오믹스 관련 학회를 포함, 1년에 1만건 정도 학회가 열린다. 이 학회인 것을 잘 모르고 나가는 학자들도 꽤 있다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다시 '(이런 정도도 못 걸러냈는데) 검증업무를 제대로 한건가'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윤 수석은 "검색으로는 찾기 힘들었다. 그런 방법은 오늘 처음 들었다"고 했다.

윤 수석의 포르쉐 해명과 관련해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집 3채가 흠이 아니라면 집 1채 없는 서민이 흠인가. (조 전 후보자의 아들이) 유학 가서 3500만원밖에 안 되는 포르쉐 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면 오늘도 일자리가 없어서 절망하는 청년들이 문제라는 말인가"라며 "부모 잘 만나서 집도 주고받고, 유학 가서 포르쉐 타고 다니는데 왜 난리냐는 소리로 들리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포르쉐 가격도 윤 수석이 이야기한 3500만원은 보험가액일 뿐이고 실거래가는 6000만원이 훨씬 넘는다"라며 "문재인정부 청와대는 금수저 청와대라는 말이 그렇게 듣고 싶은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제발 민심과 동떨어진 이야기 좀 그만하고 진지하게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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