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소득주도성장이 성공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선 긋듯 말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 초청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이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것에 답변하는 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또 “소득주도성장은 단순히 최저임금을 높이자는 것이 아니고 소득을 높이고 통신비, 교통비, 주거비 등 생계비를 낮추는 것도 다 포용되는 것”이라며 “고용된 노동자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진 것은 틀림없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고용밖에 있는 비근로자 가구의 소득이 낮아져 소득의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자의 소득을 올려주는 것과 함께 노동에서 밀려나는 분들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런 분들의 소득까지도 충분히 보장돼 소득 양극화가 해소되도록 사회안전망까지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진보단체이기 때문에 정부와 가깝다든가, 보수이기 때문에 멀다든가 하는 생각은 전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이제 보수나 진보 같은 이념은 필요없는 시대가 됐고 국가 발전을 위한 실용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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