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 부실 논란을 두고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지만 청와대는 “특별한 문제가 파악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특히 아들 포르쉐 논란이 거셌던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검증과 관련해 “포르쉐 가격이 3500만원이 채 안 된다”라며 검증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민정·인사라인 경질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인사·민정 라인에서 특별한 문제가 파악된 것은 없다”며 “문제가 없으니 특별한 조치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인사검증 과정에서 인사·민정수석이 뭐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지에 대해 제가 모르겠다”며 “구체적으로 특정한 대목을 지적하며 ‘이것이 잘못됐다’라고 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라고 했다.
윤 수석은 이어 “어떤 부분을 잘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면, 누가 잘못했는지 따질 수가 있다. 하지만 언론에서도 어떤 부분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것은 못 봤다”고 했다. 또 ‘정무적 판단을 잘못한 것에 대해 인사·민정 라인의 책임이 있지 않나’라는 물음에는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는 상황까지는 문제 되는 것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또 두 조 수석이 개각 이후 사의를 밝힌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윤 수석은 “들은 적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윤 수석은 언론을 향해서도 “언론이 자극적으로 보도한 면도 있다. 조 전 후보자의 아들이 포르쉐를 갖고 있었다고 하는데 가격이 3500만원이 채 안 된다”라며 “가격 기준으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차량이 외제차라고 하는데 외국에 있으니 당연히 외제차를 타지 않았겠나. 미국에서 3000만원 상당의 벤츠·포르쉐를 타는 것이 무슨 문제였겠나. 그런 문제들이 판단하기 굉장히 어렵다”라고 했다.